너무 지엽적인 단서로 추리가 이루어지는게 아닌가… 일단 추리가 어떻게 진행됐는지 정리해보자
“범인은 걸레가 있는데도, 위험을 무릅쓰고 휴지를 가져왔다” 이것 하나만으로 다음의 추리가 이루어진다.
휴지를 가져온것은 바닥을 닦는 것이 아닌 다른 목적으로 사용하기 위함이었다 ⇒ 그 목적은 문을 막아서 빛이 새어나가지 않게 하는 것이었다 ⇒ 빛이 새어나가지 않게 하려면 그 방안에 있는 절연테이프를 쓸수도 있는데, 굳이 휴지를 가져왔다 ⇒ 범인은 그 방안에 절연테이프가 있다는 것을 몰랐던 사람이다 ⇒ 범인은 누구 아니면 누구다.
음… 단순히 난이도가 높다는 문제를 떠나서, 너무 비약 아닌가 싶은데.. 절연테이프 있는거를 전날에 봤었어도 그순간 깜빡했을수도 있지. 절연테이프로 빛 차단한다는 발상이 안떠오를수도 있다고..
아니면 이거는?
“범인은 지퍼백과 손톱깍이중 하나 또는 둘다를 필요로 했다” ⇒ “지퍼백은 물속에서 스마트폰으로 조명을 비출때, 스마트폰이 젖지 않도록 하는 용도였다” ⇒ “범인은 방수기능이 없는 스마트폰을 갖고 있는 사람이다” ⇒ “범인은 누구다”
아니.. 방수기능이 있는 스마트폰이라도, 진짜 물속에 넣기는 불안해서 지퍼백에 담아서 다닐수도 있다고.. 나만해도 그렇다고. 방수기능 있다고 용감하게 물에 못담그는데..
저렇게 위태로운 논리로 범인을 추리해야 한다면, 저런게 3~4개는 겹쳐서 모두 동일한 범인을 가리키는 수준은 되어야 자신있게 추리를 꺼낼수 있는것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