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게임이고, GIGDC 2018 일반부 동상 수상작이기도 하다.
같은 사이즈의 인접한 타일을 하나로 묶는 과정을 반복해서, 최종적으로 하나의 타일로 합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게임
+,- 타일이 등장하기 전까지는 게임이 너무나도 단순하다. 타일을 합치는 과정에서 혼자 떨어지는 타일이 생기지 않도록 순서와 방향을 잘 조절하는 것. 그러나 이것은 고민을 통해 특정한 해답을 찾아내야 하는 것이라기 보다는, 그냥 도중에 실수를 크게 하지만 않으면 어떤 식으로 진행하더라도 대부분 풀리는 것에 가깝다.
+,- 타일이 등장한 이후에는 어떤 사이즈의 타일에 +나 -를 적용할 것인지를 고민해야 한다. 하지만, 사실상 최종적으로 남게되는 타일은 2^n의 사이즈를 가져야만 한다는 점에 착안하면, 어디에 +를 적용해야 할지 계산을 통해서 쉽게 파악이 가능하다.
'2' 타일에는 '1'타일이 2개 들어 있고, '3'타일은 '1'타일이 4개, '4' 타일은 '1'타일이 8개이다. 주어진 맵에 '1'타일 2개, '2'타일 2개, '+' 타일 1개가 있는 경우를 생각하자. 이는 결국 '1'타일 6개가 있다는 것과 동일한 뜻이고, 게임을 클리어하기 위해서는 '1'타일이 2^n인 8개가 되도록 만들어야 한다. 그렇다면 '+' 타일은 '1'타일이 아니라 '2'타일에 적용해야만 한다는것을 쉽게 알수 있다.
다른 예를 들면, '1'타일 3개, '2'타일 2개, '3'타일 1개, '+'타일 2개, '-'타일 1개가 있는 상황을 생각하자. '1'타일로 바꾸면 총 1*3+2*2+4*1 = 11개가 있는 상황이다. 이것을 2^n 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타일 2개를 각각 '2'와 '3'에 적용하고 '-'타일을 '1'에 적용해서 11 + 2 + 4 - 1 = 16개의 '1'타일로 만들어야 한다는 것을 계산할 수 있다.
문제는 이러한 요령을 파악하면 여기서 추가적으로 필요한 스킬이 없다는 것. 새 레벨에 도달하면, 현재 맵의 타일 수를 '1'타일 기준으로 몇개인지 확인하고, +,-타일의 수를 갖고서 어떤 식으로 적용해야 할지 계획하고 (이 작업은 그냥 단순노동에 가깝고, 재밌다기보다는 매우 지루하다), 그 후에 계획에 맞춰서 타일을 합쳐나가기 시작한다. 타일을 합치는 것은 정교한 플랜 없이도 적당히 이리저리 하다보면 성공하게끔 되어 있고, 이러다보니 재미를 느끼기가 힘들다.
조금 더 진행하면 텔레포트 타일이 등장하지만, 위에서 말한 레벨 해결 과정에 별 영향을 주지 않는다.
이러한 이유로, 총 150레벨의 게임이지만 60레벨까지만 클리어하고 진행을 중단했다. 재미가 너무 없다 ㅜㅜ
게임 설명에 보면 당신은 절대 이 게임은 하루만에 클리어할 수 없다고 홍보하고 있는데, 이후에 난이도가 높아지는 요소가 생기는지는 모르겠다. 그러나 굳이 그걸 확인하기 위해서 계속 플레이 하고 싶지는 않다.
인터페이스적 측면에서, 타일을 합치는 것을 슬라이드로 구현하지 않은 것은 제작사의 실수라고 생각된다. 두번씩 클릭하는 것이 생각보다 꽤 불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