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 , 퍼즐에 그려진 소녀 이야기

퍼즐 게임
링크	Google Play
제작사	DOTORIS
플레이한 플랫폼	Android
발매일	2020/09/02
최신 버전	1.0.0
최신 업데이트	2020/09/03
가격	₩4,900 + ₩2,500(DLC)
레벨수	109 + 36(DLC)
플레이 시작	2020/10/09
마지막 플레이	2020/10/23
진행 상황	클리어
플레이 시간	10시간
독창성(1~5)	2
난이도(1~5)	2
재미도(1~5)	2

구미호가 그린 동양화 속에 빨려 들어간 소녀 '린'과 함께
멋스럽고 아리따운 그림 속 세계를 여행해보시죠!

어린 소녀 린이 미로를 빠져나갈 수 있도록 길잡이가 되어 주세요.
그림 속 소녀 '린' 과 함께 여러분이 멋지게 퍼즐을 풀면 그림 속에 봉인된 구미호의 비밀을 밝혀낼 수 있습니다.

15-퍼즐과 비슷하게 타일들을 이동시키면서, 타일 안에 주인공을 태워서 목적지까지 운반하는 게임이다.
- 나무위키에는 '룸즈'의 표절이라는 설이 있다고 적혀있는데, 사실 표절을 주장할 정도로 독창적인 규칙은 아니다. 내가 플레이했던 비슷한 게임으로는 이름이 기억이 안나지만, 컵모양의 타일들을 이용해서 공을 옮기는 게임이었다. 그 게임에서는 컵의 사이즈가 달라서, 컵 안에 공을 넣는 것 외에도 큰 컵 안에 작은 컵을 담아서 운반하는 것도 가능했다.
본편은 9개의 월드로 구성되어 있고, 각 월드에는 9개의 레벨이 있다. 즉, 총 81개의 레벨. 덤에는 3개의 월드로 구성된 27개 레벨이 있다.
퍼즐 자체의 난이도는 어렵지 않다. 대부분의 문제는 처음 놓여진 상태만 보면, 어떤식으로 어떤 중간 과정을 거쳐서 풀어야 할지 머릿속에 그려진다.
- 거의 유일한 예외가 4-8. 이 레벨에서는 답이 잘 안그려져서 꽤나 생각이 필요했다.
다만 단순히 퍼즐을 푸는 것 외에도, 별을 수집하기 위해서 이동 횟수를 최적화하는 노력(노가다?)가 필요하다.
- 이 게임처럼 이동 횟수에 따라 별이 차등 지급되는 것은, 별을 주는 여러 기준중에서도 대표적으로 싫어하는 방법이다. 이동 횟수를 줄이기 위해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필요로 하는 경우는 거의 없고, 대부분은 이미 찾아낸 솔루션을 여러번 반복하면서 조금씩 다듬어야 하는 것이라서, 상당히 지루하고 성공해도 별로 성취감이 없다.
- 별 때문에, 플레이타임은 훨씬 길어졌다. 별이 없었으면 플레이 타임은 1/3 이하로 줄었을 것이다.
본편 + 덤까지 플레이시간은 9시간. DLC까지 포함하면 총 10시간.
조작성도 별로 좋지 않은데, 이런 류의 게임 치고 언두가 없는 것은 매우 큰 약점이다.
- 몇몇 문제는 스토리 컷신이 나온 뒤에 문제가 나오는데, 리트라이를 하게 되면 문제만 초기화 되는 것이 아니라 다시 컷신부터 보이게 되는 것도 약간 불편하다. 심지어 처음에는 스킵버튼으로 스토리를 넘길 수 있는 것도 몰라서 리트라이 하면서 계속 스토리를 다시 보곤 했다 ㅜㅜ
DLC로 율서이야기가 있다. 가격은 2,500원이고, 4개의 월드로 구성된 36개의 레벨이 제공된다.
- DLC의 레벨들은 여러 크기의 타일들을 이동시켜서 캐릭터가 있는 타일을 원하는 곳으로 이동시키는 것이 목표로 한다. Klotski를 생각하면 된다. 본편에서의 기본 메커니즘인, 캐릭터를 여러 타일들에 바꿔 태우는 것은 여기에서는 거의 사용되지 않는다
- DLC에서는 이동 횟수에 따른 별 차등지급이 없다. 본편에서처럼 별을 모으기 위해 쓸데없이 시간낭비를 할 필요가 없어서 매우 좋지만, 그렇다보니 30개의 레벨을 푸는데에 1시간도 걸리지 않았다.
그래픽이나 사운드등은 매우 좋다. 스토리는 별 느낌없는 흔한 스토리인데, 고퀄의 일러스트에 성우들의 음성 녹음까지 되어있고, 엔딩에는 보컬곡까지 삽입되어있다. 그러나 솔직한 느낌으로는 게임성에 비해 과분해보인다.
결국, 스토리, 일러스트, 성우녹음 등으로 거창해 보이지만, 정작 게임성은 그다지 뛰어날 것이 없는 평범한 퍼즐 게임. 메인 퍼즐의 난이도는 너무 평이하고, 별을 모두 모으기 위해 이동 횟수를 최적화시키는 것은 지루하다. 거창한 외부 요소들을 다 쳐내고, 쓸데없는 별 수집 요소도 쳐내고, 그냥 미니멀리즘 스타일의 퍼즐게임으로 1$ 정도의 가격으로 만들었으면 적당했을 것 같은 느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