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북 해커컵 2라운드.
QR과 R1은 시간이 각각 72시간, 24시간이라서 편하게 칠수 있었지만, R2부터는 지정된 3시간 동안에 풀어야 한다. 새벽 2시 시작이라서 풀로 참가하면 새벽 5시에 끝나는 스케줄이지만.. 어차피 목표는 1문제만 풀고서 티셔츠를 받는것이기 때문에 3시간을 풀로 참가할 생각은 전혀 없었다. 원래의 계획은 2시부터 시작해서 3시 이전에 1문제를 풀어 내고 자는것.
그러나 계획과는 좀 어긋나기 시작했는데, 원래 계획대로라면 2시 전에 클리어를 했어야 할 게임을 중간에 막히는 바람에 계속 하고 있었다.. 2시가 넘어서도 계속 하고 있었지만 클리어는 실패하고 2시반쯤에 게임을 중단하고 그제서야 문제를 보기 시작했다.
자연스럽게 A번 문제를 먼저 봤는데.. 생각이 잘 안떠올랐다;; B번..을 읽으려다가 C번이 C1과 C2로 나누어져 있는 문제라는 것을 발견했다. 이런 경우에 C1만 푸는것을 목표로 하면 쉽게 풀렸던 경험이 있어서 C1을 먼저 풀기로 했다.
C1은 대충 아이디어는 떠오르는데 디테일은 코딩하면서 채워나가야 할것 같았다. 그리고 코드를 완성시키는데 거의 한시간이 걸렸다 ㅜㅜ. 그냥 1-based로 배열을 채웠으면 쉬울것을 괜히 0-based로 바꿔서 저장하다가 오프셋 처리하는데에 실수를 반복해서 시간을 많이 날렸다. 그나마 샘플 테케가 자세하게 주어진 편이라서 수많은 실수들을 다 잡아낼수 있었다.
여차저차 C1을 제출하긴 했는데 그때의 순위가 1500등 근방이었다.. 티셔츠를 받으려면 1문제 이상 푸는 것 외에도 2000등 안에 드는 조건이 필요한데. 여기서 자면 남은시간동안 2000등 이하로 밀릴수도 있겠다는 불안감이 생겼다.
졸림을 견디면서 A을 다시 읽어보았다. 신기하게도 이번에는 곧바로 솔루션이 떠올랐다.. 그래서 A까지 풀기로 했다. 여차저차 제출하고 나니 600등대였다. 생각보다 높아서 B까지 풀어볼까 하는 생각을 1초 했지만, 어차피 R3에 진출해도 참가할 생각이 없었으므로 여기서는 빨리 자는것이 당연한 선택.
다음날 일어나서 확인해보니 최종 순위는 1247등. 티셔츠를 받는데에는 성공했다.
C1만 푼 사람들중 가장 낮은 등수는 1826등. C1만 풀고 잤어도 티셔츠는 받을수 있었다. 그러나 A만 풀고 잤다면 페널티로 커트라인이 갈렸을을 상황이었고, 나는 30분 놀다가 시작했기때문에 힘들었을것 같다. 그리고 R3진출을 위한 500등 커트라인은 A+B+C1을 빠르게 풀기였다. B를 시도는 해볼걸 그랬나.. 뭐 딱히 아쉽지는 않지만. 그리고 이제서야 B번 문제를 읽어보는데 해석이 엄청 안됐다.. 그냥 안풀길 잘했다..
업솔빙..을 해보기는 해야 하려나.. 그러자니 QR부터 밀려있는데;; 여유가 있을지 모르겠다 ㅡㅜ